ADHD의 약물치료 - 메틸페니데이트 [3편] 장단기복용 시의 효과
메틸페니데이트 단기복용 효과는 어떨까?
ADHD 아동청소년들에게 콘서타 약물을 복용한 임상 연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결과 몇 가지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Pelham 외 연구에서는 6~12세 ADHD 아동 68명을 대상으로 OROS MPH(서방형/콘서타), IR MPH(속방형), 위약(placebo)의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OROS MPH는 한 번의 복용만으로도 Abbreviated Conners Scale 평가 지표 중,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충동성, 반항행동 등 모든 증상 영역에서 위약 군보다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 28일간 282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시험(RCT) 연구에서도 OROS MPH를 복용한 아동들이 위약 군이나 IR MPH 복용 군보다 교사 및 부모 평가 모두에서 뚜렷한 증상 개선을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평가 도구인 IOWA-Conners 척도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여, 약물의 객관적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는데, 한 4주 공개 연구에서는 119명의 6~13세 ADHD 아동을 대상으로 4주간 OROS MPH를 평균 0.87mg/kg 용량으로 투여하였습니다. 부모와 교사 모두 IOWA Conners Scale 점수에서 ADHD 증상의 유의한 감소를 보고했으며, 전반적 임상 평가(CGI)에서 "매우 호전" 14%, "많이 호전" 54%로 나타났습니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중등도 수준으로, 식욕감소(26.1%), 불면(21.7%), 두통, 구토, 복통 등이 보고되었던 연구이죠.
▶ 더 큰 규모의 다기관 오픈라벨 연구에서는 1,447명의 ADHD 아동을 대상으로 6주간 OROS MPH를 투여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도 부모 평가 척도(Conners) 기준으로 ADHD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며, 부작용은 35.3%에서 보고되었지만 대부분 경증이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이전 연구와 비슷하게, 식욕감소(47.9%), 불면(12.6%), 두통(12.4%), 복통(12.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6~18세의 ADHD 아동 및 청소년 116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치료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66.4%가 치료반응(K-ARS < 18, CGI-I ≥ 6점)에 도달했습니다. 평균 용량은 30.05mg/day (0.90mg/kg/day)였으며, 식욕감소(31.0%), 불면(13.1%), 두통, 복통,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
▶ 아동 연구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성인 ADHD 환자를 대상으로 12주 동안 MPH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도파민의 레벨이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DHD 환자에게 메틸페니데이트를 12개월 복용한 전후의 DAT 가용성을 비교한 영상으로, 12개월 이후 DAT 가용성 정도가 높아짐]
이처럼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증상 개선에 있어 다소 확실하고 일관된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많은 부모와 전문가들이 치료의 기본 축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루 1회 복용의 편의성과 지속적인 증상 조절 능력은, 실제 임상에서도 매우 유용한 치료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부작용이나 반응 정도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함께 복용 용량과 시간을 세심하게 조절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틸페니데이트, 장기 복용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지금까지는 메틸페니데이트(콘서타)를 단기적으로 복용했을 때의 그 효과에 대해 이야기해 드렸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단일 복용 뿐아니라, 최대 12주까지 안정적인 효과가 유지되었던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그렇다면, 이 약물을 더 장기적으로 1년, 2년, 심지어 10년 이상 복용했을 때 과연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이번에는 연구 기간별로 장기 복용 시 나타난 결과들을 정리해 보았는데, 직접 데이터를 들여다보니 꽤 흥미로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1년 복용 시: 인지 기능과 증상 모두 개선 가능성
ADHD 약물이 장기적으로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충분히 알려져 있지는 않는데요, 이를 밝히기 위해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6~18세의 ADHD 아동과 청소년 87명을 대상으로 1년간 메틸페니데이트를 안정적으로 복용하게 하며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ADHD 증상은 ADHD 평가 척도(ADHD Rating Scale) 기준으로 평균 34.6점에서 18.3점으로 크게 감소하였고, 메틸페니데이트가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핵심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켰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인지 기능(Wechsler Full Scale IQ, FSIQ) 역시 평균 92.6에서 97.95로 의미 있게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약물 복용을 6개월 만에 중단한 일부 아동과 끝까지 12개월 다 복용한 아동 간의 FSIQ 변화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요, 이는 반드시 약물 복용 지속만이 인지 향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님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 2년 복용 시: 일부는 중단 시 증상 악화, 일부는 유지
한 ADHD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약물의 효과가 2년까지만 명확하게 입증되어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매년 치료의 필요성을 재평가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재평가 없이 약물치료를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장기적 메틸페니데이트 복용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메틸페니데이트를 2년 이상 복용한 아동 ·청소년 9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복용을 지속한 그룹과, 3주간 약물을 서서히 중단한 후 4주간 위약(placebo)을 복용한 집단(=약물치료를 중단한 그룹) 간의 증상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약물치료를 중단한 그룹은, ADHD 평가 척도 총점, 부주의 하위 척도, 과잉행동/충동성 지표가 유의미하게 악화되었으며, 교사 평가(Conners 척도)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나, ADHD 증상이 나빠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치료를 중단했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는데요, 여기서 포인트는, 약물 중단 후에도 증상이 악화되지 않은 일부 아동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모든 환자에게 약물을 꼭 오래,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닐 수 있으며, 치료를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약물 치료를 중단한 그룹은ADHD RS 점수가 19.6 -> 24.7점으로 악화된 반면, 약물 치료를 유지한 그룹은 21.4 -> 21.9점으로 유지됨
▶ 최대 16년 추적 연구: 증상은 지속, 효과는 감소, 키는 억제
ADHD 치료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중 하나인 MTA(Multimodal Treat Studay of ADHD) 연구는 ADHD 아동 515명과 일반 비교 군 289명을 대상으로, 최대 16년간 성인기(25세)까지의 변화를 추적 관찰한 대규모 장기 연구입니다.
첫째, ADHD 환자군은 비교 군(LNCG)과 비교했을 때 성인기(평균 25세)까지도 증상이 유의하게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ADHD가 단순히 아동기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임을 시사했습니다.
둘째, 약물 복용과 증상 완화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장기간에 걸쳐 약물을 지속 복용한 군과, 약물을 중단한 군 사이에서 증상 개선의 정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물 치료의 증상 조절 효과가 점차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되었습니다.
셋째,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었는데요, MPH(메틸페니데이트)를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복용한 군은, 비복용군에 비해 평균 신장이 2.55cm 더 작았으며, 이에 대해, 누적 복용량이 많을수록 성장 억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연구는 다음의 임상적 시사점을 보여줍니다:
(1) ADHD 증상은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함
(2) 약물치료 효과는 장기적으로 점차 감소할 수 있음
(3) 지속적인 MPH 복용은 성장 억제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음.

[성인기 시점의 ADHD 증상심가도; 약물 복용 패턴과 무관, 성인기까지의 증상 심각도는 약물 복용 여부(비복용, 간헐적 복용, 꾸준한 복용)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음]
[성인기 시점의 키; 장기 복용 시 성장 억제 가능성, 성인기 키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한 그룹에서 가장 작게 나타났으며, 이는 누적 약물 노출량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음]
결국, 메틸페니데이트의 장기 복용은 단순히 "더 오래 복용할수록 더 낫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치료의 이득과 치료의 비용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 개별 환자에 맞춘 중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중요한 연구입니다.
SUMMARY
-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아동에게 주의력, 충동성, 과잉행동 개선에 효과적이며, 단기 복용(단일 복용~12주) 시 안정적인 증상 완화가 다수의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 1~2년 이상 복용 시에도 증상 개선이 유지되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중단 후에도 증상이 악화되지 않아, 장기 복용이 필수적인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 16년 장기 추적 연구에 따르면, 증상은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복용 여부와 무관하게 증상 강도는 비슷하지만, 장기 복용군에서 성장(신장) 억제가 확인되었습니다. - 따라서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과 정기적인 평가가 중요합니다. |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에서 강력하고 검증된 효과를 가진 약물이지만, 복용 기간과 효과, 부작용 간의 균형을 세심히 고려해야 하는 치료제이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증상 개선에 분명한 도움이 되며, 많은 부모와 교사들이 체감하는 치료 효과 역시 큽니다.
그러나 장기 복용의 경우, 정기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개인별로 조정되어야 할 치료 전략입니다.
메틸페니데이트 단기복용 효과는 어떨까?
ADHD 아동청소년들에게 콘서타 약물을 복용한 임상 연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결과 몇 가지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Pelham 외 연구에서는 6~12세 ADHD 아동 68명을 대상으로 OROS MPH(서방형/콘서타), IR MPH(속방형), 위약(placebo)의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OROS MPH는 한 번의 복용만으로도 Abbreviated Conners Scale 평가 지표 중,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충동성, 반항행동 등 모든 증상 영역에서 위약 군보다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 28일간 282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시험(RCT) 연구에서도 OROS MPH를 복용한 아동들이 위약 군이나 IR MPH 복용 군보다 교사 및 부모 평가 모두에서 뚜렷한 증상 개선을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평가 도구인 IOWA-Conners 척도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여, 약물의 객관적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는데, 한 4주 공개 연구에서는 119명의 6~13세 ADHD 아동을 대상으로 4주간 OROS MPH를 평균 0.87mg/kg 용량으로 투여하였습니다. 부모와 교사 모두 IOWA Conners Scale 점수에서 ADHD 증상의 유의한 감소를 보고했으며, 전반적 임상 평가(CGI)에서 "매우 호전" 14%, "많이 호전" 54%로 나타났습니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중등도 수준으로, 식욕감소(26.1%), 불면(21.7%), 두통, 구토, 복통 등이 보고되었던 연구이죠.
▶ 더 큰 규모의 다기관 오픈라벨 연구에서는 1,447명의 ADHD 아동을 대상으로 6주간 OROS MPH를 투여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도 부모 평가 척도(Conners) 기준으로 ADHD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며, 부작용은 35.3%에서 보고되었지만 대부분 경증이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이전 연구와 비슷하게, 식욕감소(47.9%), 불면(12.6%), 두통(12.4%), 복통(12.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6~18세의 ADHD 아동 및 청소년 116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치료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66.4%가 치료반응(K-ARS < 18, CGI-I ≥ 6점)에 도달했습니다. 평균 용량은 30.05mg/day (0.90mg/kg/day)였으며, 식욕감소(31.0%), 불면(13.1%), 두통, 복통,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
▶ 아동 연구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성인 ADHD 환자를 대상으로 12주 동안 MPH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도파민의 레벨이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DHD 환자에게 메틸페니데이트를 12개월 복용한 전후의 DAT 가용성을 비교한 영상으로, 12개월 이후 DAT 가용성 정도가 높아짐]
이처럼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증상 개선에 있어 다소 확실하고 일관된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많은 부모와 전문가들이 치료의 기본 축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루 1회 복용의 편의성과 지속적인 증상 조절 능력은, 실제 임상에서도 매우 유용한 치료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부작용이나 반응 정도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함께 복용 용량과 시간을 세심하게 조절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틸페니데이트, 장기 복용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지금까지는 메틸페니데이트(콘서타)를 단기적으로 복용했을 때의 그 효과에 대해 이야기해 드렸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단일 복용 뿐아니라, 최대 12주까지 안정적인 효과가 유지되었던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그렇다면, 이 약물을 더 장기적으로 1년, 2년, 심지어 10년 이상 복용했을 때 과연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이번에는 연구 기간별로 장기 복용 시 나타난 결과들을 정리해 보았는데, 직접 데이터를 들여다보니 꽤 흥미로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1년 복용 시: 인지 기능과 증상 모두 개선 가능성
ADHD 약물이 장기적으로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충분히 알려져 있지는 않는데요, 이를 밝히기 위해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6~18세의 ADHD 아동과 청소년 87명을 대상으로 1년간 메틸페니데이트를 안정적으로 복용하게 하며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ADHD 증상은 ADHD 평가 척도(ADHD Rating Scale) 기준으로 평균 34.6점에서 18.3점으로 크게 감소하였고, 메틸페니데이트가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핵심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켰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인지 기능(Wechsler Full Scale IQ, FSIQ) 역시 평균 92.6에서 97.95로 의미 있게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약물 복용을 6개월 만에 중단한 일부 아동과 끝까지 12개월 다 복용한 아동 간의 FSIQ 변화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요, 이는 반드시 약물 복용 지속만이 인지 향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님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 2년 복용 시: 일부는 중단 시 증상 악화, 일부는 유지
한 ADHD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약물의 효과가 2년까지만 명확하게 입증되어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매년 치료의 필요성을 재평가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재평가 없이 약물치료를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장기적 메틸페니데이트 복용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메틸페니데이트를 2년 이상 복용한 아동 ·청소년 9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복용을 지속한 그룹과, 3주간 약물을 서서히 중단한 후 4주간 위약(placebo)을 복용한 집단(=약물치료를 중단한 그룹) 간의 증상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약물치료를 중단한 그룹은, ADHD 평가 척도 총점, 부주의 하위 척도, 과잉행동/충동성 지표가 유의미하게 악화되었으며, 교사 평가(Conners 척도)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나, ADHD 증상이 나빠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치료를 중단했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는데요, 여기서 포인트는, 약물 중단 후에도 증상이 악화되지 않은 일부 아동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모든 환자에게 약물을 꼭 오래,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닐 수 있으며, 치료를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 최대 16년 추적 연구: 증상은 지속, 효과는 감소, 키는 억제
ADHD 치료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중 하나인 MTA(Multimodal Treat Studay of ADHD) 연구는 ADHD 아동 515명과 일반 비교 군 289명을 대상으로, 최대 16년간 성인기(25세)까지의 변화를 추적 관찰한 대규모 장기 연구입니다.
첫째, ADHD 환자군은 비교 군(LNCG)과 비교했을 때 성인기(평균 25세)까지도 증상이 유의하게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ADHD가 단순히 아동기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임을 시사했습니다.
둘째, 약물 복용과 증상 완화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장기간에 걸쳐 약물을 지속 복용한 군과, 약물을 중단한 군 사이에서 증상 개선의 정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물 치료의 증상 조절 효과가 점차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되었습니다.
셋째,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었는데요, MPH(메틸페니데이트)를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복용한 군은, 비복용군에 비해 평균 신장이 2.55cm 더 작았으며, 이에 대해, 누적 복용량이 많을수록 성장 억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연구는 다음의 임상적 시사점을 보여줍니다:
(1) ADHD 증상은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함
(2) 약물치료 효과는 장기적으로 점차 감소할 수 있음
(3) 지속적인 MPH 복용은 성장 억제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음.
[성인기 시점의 ADHD 증상심가도; 약물 복용 패턴과 무관, 성인기까지의 증상 심각도는 약물 복용 여부(비복용, 간헐적 복용, 꾸준한 복용)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음]
[성인기 시점의 키; 장기 복용 시 성장 억제 가능성, 성인기 키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한 그룹에서 가장 작게 나타났으며, 이는 누적 약물 노출량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음]
결국, 메틸페니데이트의 장기 복용은 단순히 "더 오래 복용할수록 더 낫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치료의 이득과 치료의 비용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 개별 환자에 맞춘 중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중요한 연구입니다.
SUMMARY
- 1~2년 이상 복용 시에도 증상 개선이 유지되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중단 후에도 증상이 악화되지 않아, 장기 복용이 필수적인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 16년 장기 추적 연구에 따르면, 증상은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복용 여부와 무관하게 증상 강도는 비슷하지만, 장기 복용군에서 성장(신장) 억제가 확인되었습니다.
- 따라서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과 정기적인 평가가 중요합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에서 강력하고 검증된 효과를 가진 약물이지만, 복용 기간과 효과, 부작용 간의 균형을 세심히 고려해야 하는 치료제이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증상 개선에 분명한 도움이 되며, 많은 부모와 교사들이 체감하는 치료 효과 역시 큽니다.
그러나 장기 복용의 경우, 정기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개인별로 조정되어야 할 치료 전략입니다.